교실일지

#189 교실일지:되감기

모서리교실 2022. 5. 27. 02:40

 

되감기

되돌아보면

그때도 난

 

4명의 학생

저학년 셋에

고학년 하나.

1명의 지도사님과

 

학교에 새로 생긴

정리되지 않은

구석의 교실에 있었다.

 

이 곳 아이들의

낯선 시선과 관심

 

나의 서툰 행동과

애썬 무관심

 

몇 년전과

너무 똑같군~

 

 

 

일시정지

블로그에 일주일에 하나씩 올리다가

두 달 넘게 글을 거의 안올렸다.

 

지금은 블로그가 할 때가 아니라

학급밴드가 열심히 할 때!

 

학부모님께

나는 이런 사람이고

우리반은 어떤 반이고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고

오늘은 뭘 잘했는지

매일매일 알려줘야 돼~

 

등잔 밑이 어둡다고

오래 본 사람들이 더 모르더라고.

 

어디가 특별한지,
어떻게 다른지,

왜 각별한지.

 

 

 

빨리감기

신설학급이라 공사를 해야 되는데.

지금은 할 수 없는 대공사이므로

여름방학까지 기다려야 해..

 

그래도 이렇게 많은 돈으로

내맘대로 교실을 꾸밀 수 있다니.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ㅎㅎ

 

요즘  인테리어 사진과 영상을

주말마다 찾아보는데. 생각보다

교실에 관련된건 별로 없더라고.

 

그래서 셜록현준 쌤이 말한것처럼

교실 속 사람들이 어떤 관계를 

맺으면 좋을지 상상해 보려고.

 

그 다음 그 모습이 잘 나타날 수 있게

교실공간을 구석구석 잘  배치해야지.

 

세 달 뒤 내 교실의 모습이 너무 기대된다-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

 

 

 

기록

어느 날,

센터에서 행동분석 자리가 남았으니

좀 채워달라고 신청하라고 전화가 왔다.

 

그래서 소변실수가 잦은 T를 신청하고,

매일매일 소변횟수를 기록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기분이 안좋거나

감정이 격해질 때 실수한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매일매일 기록해보더니 아니더라고.

전혀 ㅋㅋ

 

가끔 일기 한줄을 적는 것도.

몇 달에 한번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도.

행동분석 기록지에 매일 행동을 적는 것도.

사실 모두 기록이잖아?

 

기록을 통해 경험과 생각을 적다보면

이게 모이고 모여 언젠가는

큰 쓸모가 생기는 것 같다.

 

오, 그럼 나도 꽤 쓸모있는 사람?

 

[전자책] 기록의 쓸모

기록은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까? 업무시간의 한 줄이, 동료나 친구와 나눈 대화가, 일하는 순간의 감정이, 여행지에서 써내려간 기록이 생각의 도구가 될 수 있을까? 가치 있는 경험이 될 수 있

www.aladin.co.kr

 

 

 

주변인

새로운 학교에서

다시 나는 주변인이 되어버렸군.

하하.

 

아무도 모르게

교실에 콬 박혀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