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일지

#280 교실일지:키보드

모서리교실 2025. 10. 12. 16:29

#아키페

키보드 박람회에 가보았다.

서울에는 키보드를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바글바글하구나😮

 

나는 커스텀키보드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부스에서 줄을 선 다음

하나씩 만져보고 감탄과 시큰둥을

반복하던 중

 

"흠 이건 개별론뎅~"

혼자 중얼중얼 대면서 타자를 쳐보는데

 

옆에 스태프분께서

"그거 500만원이예요.

여기에서 제일 비싸요ㅋㅋ

근데 없어서 못사요~"

 

그 소리 듣고 너무 놀라

"앜 죄송합니다.

제가 키알못이라ㅜㅜ"

하며 황급히 다음 키보드로 도망쳤다.

 

근데 솔직히 뭐 죄송할건 없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해서

꼭 내 맘에 들 순 없는거니까

 

난 되게 마이너한 취향의 사람인 것 같다.

아무튼 나만의 조합을 찾아봐야겠네~

 

키보드도~

내 삶도~

 

 

 

#파트너

지도사님이 올해 바뀌게 되었다.

 

지도사 O님은 나랑 3년씩 2번(6년동안)

함께한 아주 고마운 분인데~

 

원래는 나도 같이 나가려고 했지만

나갈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ㅜ

나만 1년 더 남게 되었다.

흙흙

 

좋았덤 점은 자신의 역할을

잘 아시고 선을 잘 지키시며

상황에 맞게 스스로 잘 움직여주셔서

내가 별로 말씀드릴게 없었다.

(나대는 사람 개 싫어함)

 

또 학급에서 일어난 특별한 사건은

학생입장에서 생각해서 전해주시고~

통합학급에서 능동적으로 움직여 주셔서

나도 내 할일에 잘 집중할 수 있었던듯 하다.

 

그간 감사한 마음으로

마지막에 어떤 선물을 드릴까 고민하다

항상 오후에 항상 뭔가를 정리하시느라

나보다 더 바쁘게 키보드를 두드리던게 기억나서

 

사무용키보드 중에 내가 제일 좋게 썼던

로지텍 MX KEYS를 선물해 드렸다ㅎㅎ

 

지도사님은 학교를 옮기시고 나서

나에게 직접 쓴 시집을 선물해주셨는데

알게 모르게 작가 데뷔 꿈을 꾸고 계셨던거 같다. 

 

6년동안 마음이 편하셔서

글을 쓸 여유가 생기셨다고 

감사하다고 하셨는데

 

누구나 시간이 있다고 해서

시집을 쓸 수 있는건 아니니까~

여러모로 대단하신 분인 것 같다.

 

최고의 파트너였던 우리 지도사님이

다른 학교에서도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재능

작년 말에 도서관에 아이들을 데리고

두어번 갔었다. 지역사회체험 느낌으로

 

그런데 우리 반 D는 책을 고를 생각은 안하고

도서검색대에서 키보드만 계속 두드리고 있는거다.

 

그날에는 도서관에 우리는 책을 보러 온거라고

뭐라고 혼내긴 했는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솔직히 키보드에 관심있어서 좀 오래

타자를 친게 그렇게 혼날 일인가 싶다.

 

그래서 독거미 키보드 하나를 사서

블루투스로 패드에 연결해주었다.

 

키캡은 길형진 모노 키캡인데,

길형진은 프리텐다드 한글폰트를

만드신 디자이너 분이다.

그래서 이 키캡에는 영어가 없다.

 

D는 한글 공부를 하는 친구라

영어는 없었으면 좋겠어서~

내가 중고나라에서 사서 갈아 끼웠다.

 

쉬는시간에 D는 항상 5분정도

동물타자게임을 연습하는데..

(집에서도 매일 연습하는 듯하다.ㄷㄷ)

이 게임의 특징은 타자속도가 동물의 

모습으로 시각화 된다는 점이다.

 

타자가 느리면 거북이, 낙타..

빠르면 말, 불사조, 유니콘!

이런 동물로 변신을 한다.

 

D는 거의 6개월동안 연습하니

내생각에는 간단한 자모조합과

문장은 한 500타 넘게 나오는 듯 하다.

 

"오! D, 너 재능있어~

계속해👍👍👍"

 

내년에 기회가 되면 D랑 한 번

e스포츠대회에 나갈까 싶다.

 

 

 

 

 

#보글보글

학교에서 쓰는 키보드

플로우이다.

 

원래는 로지텍 mx keys mini를 

잘썼는데 계속쓰니까

슴슴해서 바꿔보았다.

 

기계식 키보드이기는 하지만

로우프로파일이라 키가 상대적으로

얕아서 손목에 무리가 없고,

 

적당히 반발력 있고

보글보글 예쁜 소리가 나

타자를 칠 때마다 기분이 좋다.

 

저소음까진 아니지만

엄청 시끄러운 소린 아니고

지금 지도사님은 이어폰끼시니까

별로 걸리는 점도 없다.

 

추천추천🥳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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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 레이니75
  • 배열: 75배열
  • 색상: 치즈화이트
  • 케이스 재질: 알루미늄 프레임 
  • 마운트 방식: 가스켓 마운트
  • 스위치: 바이올렛축
  • 보강판: PP(4중흡음재)
  • 키캡: 레트로키캡(?)
  • 컨셉: 슈퍼마리오

 

내가 제일 처음 커스텀한 키보드,

(그냥 스위치만 바꾼거긴 하지만ㅎㅎ)

가격은 저렴하지만 알루미늄바디라서 묵직하다.

 

레이니 이름처럼 하늘에서 내리는 빗소리가

땅에 닿을 때 나는 소리를

키보드로 구현하려 노력한 듯!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일정한 저항감이 있으며,

키 하나마다 부드럽고 둥근 울림이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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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 EVO80
  • 배열: 80배열
  • 색상: 스파크(화이트)
  • 케이스 재질: 알루미늄 프레임 
  • 마운트 방식: 리프스프링 방식
  • 스위치: 아쥬르 
  • 보강판:  FR4(7중 흡음재)
  • 키캡: 애플키캡?
  • 컨셉: 애플

 

두번째로 산 키보드.

아키페에서 수백개의 키보드를 두드리고

소리를 비교한 결과 EVO80 키보드가

가장 맘에들어 큰 맘먹고 샀다.

 

원래는 학교에서 쓰다가

소리가 너무 커 눈치보여 

지금은 집에서 쓰는 중~

 

소리가 높고 또렷하며 또각또각 한 소리가 난다.

레이니75가 조약돌 두드리는 느낌이면,

에보80은 도자기를 두드리는 느낌이라고 할까나.

경쾌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키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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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 구름구
  • 배열: HHKB배열
  • 색상: Moon(실버)
  • 케이스 재질: 알루미늄+구리
  • 마운트 방식: 테드폴 마운트
  • 스위치: HMX심해축
  • 보강판: PP 보강판
  • 키캡: GMK MTNU GRANITE 키캡
  • 컨셉: 메타몽

 

이제부터는 진짜 커스텀 키보드!

스테빌라이저랑 스위치 다 내가 골라서

만들었는데 너무 소리가 답답해서

전문가분에게 다시 맡겼다.

 

흠. 근데 솔직히 마음에 안든다🤔

소리가 먹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아마도 키캡이 문제인 듯 보인다.

(녹음된 소리는 좋네?;)

 

그리고 해피해킹배열이 간지나서 산게 큰데

해피해킹은 방향키가 별도키로 분리되지 않아,

막상써보니 너무 답답하더라고.. 

나는 70키가 한계인듯 하다.

 

그래도 엄청 예쁘고 컨셉에 충실하게

외관은 잘 꾸민거 같아~

장식용으로 사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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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 오르빗
  • 배열: 70배열
  • 색상: 포셀린(화이트)
  • 케이스 재질: 알루미늄+황동
  • 마운트 방식: 가스켓 마운트
  • 스위치: 바이올렛축
  • 보강판: PP 보강판
  • 키캡: GMK serika 키캡
  • 컨셉: 톰과제리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만든 커스텀 키보드!

 

내가 좋아하는 키보드 유튜버 중

'드보키'님이 있는데,

위에 키캡에 바이올렛축으로

조합해서 영상을 올리셨는더라구.

 

너무 소리가 고자극이여서

귀에 걸린다구 해야하나.

안 잊혀져서 따라 만들어 보았다.

 

오르빗의 소리는 경쾌하고 소리가 반짝인다✨

키감이 가볍고 누르는 소리 명확해 찰칵인다고 할까?

레이니랑 에보80이랑 다르게 울림이 거의 없다.

 

전체적으로 가벼운 느낌의 키보드라

날씨가 좋을때 사용한다.

 

톰과 제리도 너무 귀엽다 ㅎㅎ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