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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 장애이해교육:더하기신문(2024)_벽타는아이장애이해/더하기신문 2024. 5. 2. 00:19
#상처
작년에 수업을 준비하려고
책방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
<벽 타는 아이>
이 책을 읽은 내내
졸업한 첫 제자인 D가
생각이 났다.
D는 장애정도가 아주 심한
자폐였는데.
부모님은 엄청 고학력자시고
항상 인생을 승승장구해서 그랬나?
아이가 가진 장애를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셨다.
그래서 D는 학교가 끝난 뒤
언어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감각치료,
심리치료, ABA,
수영, 대체의학...
안 받아본 치료가 없다.
하루는 배가 상처가 엄청 크게 나서
여쭤보니 배의 혈자리에 쑥뜸을
몇시간씩 놓아서 피가 났다고 한다.
갓 교사가 된 나에게
모자를 겹겹이 쓴
어른들을 설득하는건
너무 어려운 일이였고,
난 하고 싶은 말을
삼키고 삼켰다.
D의 배의 상처는 결국
내가 학교를 떠날 때까지
사라지지 않더라고
그 때의 내가 D의 목소리를
대신해 조금 더 소리치고
D의 부모님을 설득했다면
조금은 달라졌을까.
내가 교직에서 사라졌을 수도..;
#멋진 어른
보통 마을의 어른들은
자신만의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맞지 않는 어린이는
모든 방법을 써서
치료하려고 한다.
모자를 잠시 벗어두면
서로 다른 생각, 취향, 관심이
보일텐데 말이야.
우리 학교 어린이들은
어른의 당연함에 항상
왜?라는 의문을 품고,
나와는 다른 모습에도
기꺼히 손 내밀수 있는
멋진 어른이 되면 좋겠어.
모두 다 똑같은건
너무 재미없거든~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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