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 교실일지:선물을고르며

 

 

3년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은 

대부분 다 한것 같다

 

사실 수영을 데리고

다니고 싶었긴한데..

 

상황이 계속 안되었고

앞으로도 안될거고

 

아이들도 여러 사람을 만나

보는게 더 큰 경험이겠지-

 

이제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고민을

해보는 게 좋을 듯.

 

 

 

선물을 고르며

마지막 날에

선물이 없으면 허전하겠지?

 

편지를 써주기엔

J와 K는 글을 못읽고.

 

간식을 주기에는

Z는 군것질을 싫어해-

 

그러면 잘 나온 사진을 골라

그림을 그려줘야겠다.

 

좋아하려나?

시큰둥하려나.

 

 

 

팝아트

1. 캔버스에 젯소를 3번 칠한다.
2. 연필로 사진의 외곽선을 딴다.
3. 얼굴을 칠한다(흰색+갈색+노랑)
4. 음영을 넣는다(눈썹, 눈, 코, 입, 귀, 볼)
5. 눈 외곽선을 갈색으로 딴다.
6. 눈 외곽선을 검은색으로 한번 더 딴다.
7. 눈동자 색을 넣고 검은색으로 윤곽을 잡는다.
8. 검은 눈동자와 흰색 반사광을 넣는다.
9. 입술을 색칠한다.(피부색+빨강조금)
10. 흰색으로 하이라이트를 넣는다.(눈썹, 코, 광대, 입술, 턱)
11. 머리카락의 끝부분을 살려 칠한다.
12. 옷을 색칠한다.
13. 배경색을 넣는다.
14. 흰색으로 두껍게 외곽선을 넣는다.
15. 검은색으로 안쪽 외곽선을 넣는다.
16. 흰색으로 머리카락 컬을 넣는다.
17. 검은색 마카로 얼굴안쪽과 머리카락을 그린다.
18. 갈색 마카로 눈썹을 살린다.
19. 니트의 결을 그린다.
20. 캔버스 뒤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적는다.

ㄱㅇㅇ

 

 

 

에필로그

짧지 않은 나와의 기억들이 

조금은 당신을 웃게 하는지

 

삶의 어느 지점에

우리가 함께였음이

여전히 자랑이 되는지

 

멋쩍은 이 모든 질문들에

'그렇다'고 대답해 준다면

 

그것만으로

나의 삶이란

충분히 의미있지요-

 

 

 

 

 

끝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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