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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2 교실일지:선생님이필요해!
    교실일지 2021. 11. 28. 23:00

     

     

    [선생님이 필요해!]

    행동분석전문가 연수를 들었다.

     

    여름방학때 2주일 동안

    오프라인 강의로 연수를 들은 후,

    특수교사 4명과 행동중재선생님이 짝지어

    매주 수요일 2시간동안 줌으로 학생의 행동을

    하나 정해서 행동분석을 하는 과정이였다.

     

    내가 행동분석한 학생 C는

    우리반 아이는 아니고, 옆반 아이인데

    1학기 내내 밥을 전혀 안먹어서

    2학기땐 통합학급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내가 밥을 몇 숟가락이라도 먹여보겠다고

    말씀드리고 데려왔다.

    (옆반쌤은 점심시간이 달라 중재가 어려웠음)

     

    그 과정에서 행동중재쌤께

    "선생님 C는 왜 밥을 안먹을까요?"

    "우리 학교 밥이 너무 맛없어서 그런걸까요?ㅠㅠ"

    "C가 오늘은 숟가락에 밥풀이 붙는게 싫대요;"

    "오늘은 콩나물 콩은 안먹고 줄기만 먹었어요~"

    "밥먹다가 화장실에 가서 10분동안 안와요"

    ???????? 물음표 투성이 질문을 했다.

     

    물론 나의 질문에 정답이 있는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내 질문을 열심히 들어주시고~

    같이 고민해주시고. 논문도 소개해주시고~

    새로운 중재방법을 시도해보겠다고 하면

    너무 잘했다고 폭풍칭찬해주셔서

    감사했다🥰

     

    교실에서 우리 아이들을 가르칠때

    같은 중재를 사용해도 반응이 달라

    내가 가르치고 있는이게 맞나? 정말??

    '자기확신'이 안들때가 많은데,

     

    이번 한 학기동안은

    선생님인 나에게도 선생님이 있어서

    뭔가 바뀔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활동을 했던 것 같다.

     

    학생때는 몰랐는데

    선생님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선생님이 되었지만

    모르는 것 투성이인

    나에게도 선생님이 필요하다.

     

     

     

    3달동안 기록한 C의 식사그래프, ㅎㅅㅎ

     

     

     

    [상]

    <AAC우수사례공모전>에서 상을 받았다.

     

    #1

    동생님이 올해 NC소프트에 입사를 하게 되어서,

    이 회사는 리니지 말고 뭐하는 회사인가 검색을 하다.

    AAC공모전을 한다는 걸 알았다.

     

    셋업에서도 작년에 상을 받았더라고~

    그래서 나도 모양카드 한거 정리해서 냈는데.

    작은 상을 하나 주셨다 .ㅎㅎ

     

    이따금 학교에서 표창을 받을 때도

    내가 잘해서 받은게 아니였고

    그냥 내 차례가 되어 받은거라

    아무 느낌 없었는데..

     

    이번에 받은 상은 내가 노력하고

    우리반 아이들이 열심히 배워서

    받을 수 있었던 상이라 기분이 진심 좋았다.😍

     

    #2

    공모전 발표하면서 

    여러 영역은 전문가들이

    AAC하는 걸 봤는데

    재밌는게 많았다.

     

    제일 인상적이 였던건

    'gif상징'

     

    상징 이미지는 보통 멈춰있어서

    의미표현이 제한적인데

    저건 움직여서 이해하기 쉽더라.

     

    헐. 대박 쩔어😲

    나도 해야지

     

     

    [선전포고]

    <교육활동실천사례공모전>에서 떨어졌다.

     

    공문 온 거 보고 뭐할까 고민하다

    '가끔일기장'한거 정리해서 내야겠다 하고,

    일년동안 열심히 정리해서 냈는데 탈락했다.

     

    떨어지고 한 이틀은 좀 짜증났는데

    수상작보니까 내가 왜 떨어진지 알았다.

     

    최근 나는 '쉬운정보 만드는건 왜 안쉽죠?'를 보고,

    나는 감명을 받아 평소 쓰는 말도

    숙제도 블로그에 올리는 글도

    최대한 글을 쉽고 짧게 쓰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공모전에 낼 서류도 비슷한 느낌으로

    이미지 많이 넣고 글을 최대한 안쓰고

    편집도 보기 쉽게 헐랭~ 하게 했는데,

    수상작들 보니까 30페이지 꽊꽊 채워서 썼더라고.

    제목도 영어 한자 미사여구 다 넣고 간지나게.

     

    난 내가 되게 잘썼다고 생각해서 뿌듯했는데

    난 국특원과 결이 안맞는 사람인가보다.

     

    그래도 이거 공모전 내려다가 일기장 서식도

    한번 바꿔서 뭐 그리 나쁜거 같지는 않다.

     

    이제 어떻게 쓰는지 알았으니,

    내년에 이번년보다 더 잘써서 내야지..

     

     

    쉬운 정보, 만드는 건 왜 안 쉽죠?

    정책과 현장의 간극을 메우고, 발달장애인 앞에 높게 세워진 정보 장벽을 허물기 위해 기획되었다. 간명한 글과 글을 보조하는 이미지로 이루어진 알기 쉬운 콘텐츠를 ‘쉬운 정보’라 명명하

    www.aladin.co.kr

     

     

     

    [콘서트]

    내 가수 윤하님의 콘서트에 다녀왔다.

     

    #1 

    코로나 상황이라 콘서트에서

    떼창을 하거나 함성을 낼 수 없다.

    앵콜! 앵콜! 도 할 수 없다.

     

    그래서 내 열쩡!을 표현할 수가 없어서

    너무 답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법이 있었다.

    이가 안되면 잇몸으로!

    박수와 발구르기로 함성소리를 대신했다.

    곡이 끝날때마다 큰 박수와 발을 굴러

    진동을 만들면 나름 호응이 되더라고ㅋㅋ

     

    또 신청곡받는 부분이 있었는데 

    말을 할 수 없으니 '몸으로 말해요'

    코너처럼 제목을 몸짓으로 표현하면

    윤하누나가 노래를 불러주셨다.ㅎㅎ

     

    이게 바로 보완대체의사소통?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소통하려는 하는 의지만 있다면

    어떻게든 방법은 찾으면 된다.

     

    #2

    이번에 나온 앨범에

    '잘 지내'라는 곡이 있다.

     

    이 노래 후렴구에는 특별하게

    수어로 된 안무가 있는데,

    노래를 듣다 가사말이랑 손짓이

    내 맘에 와닿아서 울컥했다.

     

    ㅜㅠ

     

    앵콜콘 했으면 좋겠다아~

     

     

    여러분 윤하 6집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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